29일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가 인사담당자 26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6.9%가 채용과정에서 학력을 고려한다고 응답했으며, 업무에 적당하다고 판단되는 학력은 학사가 55.8%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하지만 △고졸이 42.7%로 학사 다음으로 높게 나타나 ‘탈스펙’ 트렌드가 아직 정착 단계는 아니지만, 실제 채용과정에 조금씩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어 △석사(1.2%) △박사(0.4%)로 상대적으로 낮은 순위에 그쳤다.
채용에서 학력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인사담당자에게 그 이유를 물으니 ‘일을 잘할 것 같아서’가 26.7%로, ‘실무와 학력이 관계가 없어서’가 23.3%로 유사 답변이 상위에 올랐다.
또 △학력이 높은 지원자는 연봉을 높게 요구해서(20.9%) △조직에 잘 적응할 것 같아서(17.4%)△ 현 정부의 채용 트랜드를 반영해서(7.0%)△기타(4.7%) 순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학력을 고려하지 않고 채용한 직원의 업무 성과에 인사담당자는 얼마나 만족할까? 76.7%가 매우 만족 또는 만족한다고 응답해 실제 학력과 업무 성과의 상관관계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매우 만족한다(24.4%)△다소 만족한다(52.3%) △보통이다(20.9%)△다소 불만족이다(2.3%)△매우 불만족이다(0.0%))
한편, 설문조사에 참여한 기업 가운데 올해 채용을 진행한 기업이 80%, 진행하지 않은 기업이 20%로 나타났으며, 채용 규모는 △5명 미만(72.1%)△5명 이상~ 10명 미만(17.3%)△10명 이상~50명 미만(8.2%)△50명이상 ~ 100명 미만(1.4%)△100명 이상 ~ 200명 미만(0.5%)△200명 이상(0.5%)였다.
인크루트 임경현 서비스운영본부장은 “주요기업의 최종학력이 고졸로 낮아지면서 탈스펙 트렌드가 조금씩 자리잡고 있다”며2013년 하반기를 준비하는 구직자에게 “여름방학 기간에 단순히 스펙을 쌓기 보다는 개인의 적성을 고려한 직종/업종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