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4주기 MB 골프 논란 가열

2013-05-26 16:16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이명박 전 대통령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4주기 추도일인 지난 23일 전직 참모진과 골프 회동을 한 것을 놓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민주당 배재정 대변인은 26일 국회 브리핑에서 “노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이 전 대통령이 또 한 번 국민 가슴에 대못질을 박은 셈”이라며 “제발 퇴임 이후라도 국민의 존경을 받는 전직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배 대변인은 “이 전 대통령은 퇴임하자마자 국민이 사용해야 할 테니스장을 혼자 독차지해 사용하다가 국민의 지탄에 직면했던 것을 벌써 잊었는가”라며 “진정 국민의 정서를 읽어낼 능력이 없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배 대변인은 이 전 대통령이 골프를 친 상황에 대해 “봉하 묘역에서 멀지 않은 거제에서 재임 시절 당시의 청와대 측근들과 회원권 2억 원짜리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공식 반응을 자제했지만, 일각에서는 야당 공세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한 수도권 의원은 “그날이 현충일과 같이 국민적으로 애도하는 날은 아니다”라며 “다른 역사적 인물이 돌아가신 날에도 그럼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하느냐”고 말했다.

당사자인 이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 측은 특별한 반응을 내놓지 않은 채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예전부터 약속이 잡혀 있었기 때문에 친 것”이라면서 더 이상의 언급은 삼갔다.

노무현재단 측도 “국민이 판단할 일”이라며 언급을 자제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