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서 사장이 과로로 인한 건강상의 이유로 KDB 산업은행에 사직원을 제출했다.
서 사장은 사내 사퇴의 변을 통해 “대우건설이 2000년대 초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거치면서 국내시장에 편중된 사업주고를 국내와 해외부문이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 사업구조로 재편했다”며 “상대적으로 취약했다고 평가 받아온 엔지니어링 부문 경쟁력을 갖추는데 힘을 쏟아왔다”고 그동안 경영 활동에 대해 자평했다.
그는 또 “그동안 추진했던 시스템과 조직, 미래전략 방향이 어느 정도 자리 잡음으로써 소임을 다했고 최근에 건강도 급격히 나빠져서 물러날 때가 됐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고려대 경제학과 출신인 서 사장은 1977년 대우건설에 입사해 주택사업담당 임원, 국내영업본부장 및 부사장을 역임했다.
2007년 12월 대우건설 사장에 임명되고 2010년 12월 대우건설이 산업은행에 인수된 후에도 연임에 성공하면서 회사 경영을 이끌어왔다. 재임기간 동안 국내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도 공격적으로 국내외 사업을 진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초 서 사장의 임기는 올해 말까지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데 조기에 후임체제를 확정함으로써 회사를 안정시키고 새로운 체제가 변화하는 국내외 건설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도록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조속히 이사회를 개최하고 후속조치를 논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