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역사학자 3명, 첫 독도 방문

2013-05-23 16:06
  • 글자크기 설정

“독도는 한국 땅” 선언<br/>사카모토 유이치 규슈 국제대학 전 교수는 입도 불허<br/>[IMG:LEFT:CMS:HNSX.20130523.005030358.02.JPG:]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일본인과 중국, 몽골유학생들이 23일 독도를 방문해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선언했다.
특히 일본의 역사학자 등으로 구성된 ‘다케시마를 반대하는 시민모임’회원 3명이 독도에 첫 입도를 해 관심을 끌었다.
이들은 이날 오전 7시 울릉군 사동항에서 독도학당 관계자, 중국·몽골 유학생 등 19명과 함께 배편으로 출발해 오전 9시 20분께 독도에 도착했다.
일행은 구보이 노리오(久保井 規夫) 모모야마 학원대학 전 교수, 구로다 요시히로(黑田 伊彦) 오사카 쇼인 여자대학 전 강사, 이치노 헤 쇼코(一戶 彰晃) 아오모리 운쇼사 스님 등 3명이다.
이들은 동도 선착장에 내려 마중 나온 이광섭 독도경비대장과 악수를 나눈 뒤 곧바로 한데 모여 플래카드를 펼치고 태극기를 흔들며 “독도는 한국 땅”이란 구호를 3번 외쳤다.
구보이 노리오 전 교수는 “이번 기회에 한국 땅인 독도에 대해 많이 배우고 간다”며 “일본에 가서 제대로 된 역사 부교재를 만드는 등 독도가 한국 땅 임을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독도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며 20여분 간 독도에 머문 뒤 오전 9시45분께 독도를 출발했다.
이들 일행은 이날 오후 울릉도를 거쳐 포항여객선터미널에 내린 뒤 곧바로 부산으로 떠났다.
이보다 앞서 일본 역사학자 일행 가운데 사카모토 유이치(坂本 悠一) 규슈 국제대학 전 교수는 이날 울릉군 사동항에서 독도행 배에 오르기 전 “독도를 한국 땅으로 볼 수 없다”고 갑자기 입장을 바꿔 입도를 하지 못했다.
그는 “독도를 한국 땅으로 볼 수 없다. 나는 독도 연구를 하러 왔다”며 독도학당이 마련한 ‘Dokdo is Korean Territory(독도는 한국 땅이다)’라고 적힌 티셔츠 단체복 착용을 거부했다.
사카모토 전 교수가 입장을 바꾸는 발언을 하자 독도학당 관계자들과 매표소 직원들이 승선권을 주지 않았다.
경북도 관계자는 “사카모토씨가 지난해에도 독도에 입도하려 했다가 결국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독도 문제에서 한국과 일본의 중간적 입장을 취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다케시마를 반대하는 시민모임’은 일본 내 역사학자, 종교계, 시민단체 인사들이 결성한 단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