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화나서야” vs “정부 유연성 부족”

2013-05-2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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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사태 50일 맞아 여야 일제히 논평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여야는 개성공단 조업 중단 50일째를 맞은 22일 일제히 논평을 내고 남북 당국이 대화를 재개해 조속히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새누리당은 북한의 대결적인 자세를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했지만, 민주당은 정부의 대북 노선이 강경하다며 변화를 촉구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북한은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개별적으로 팩스를 보내 우리 정부와 기업의 갈등을 획책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무력도발도 멈추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 대변인은 "북한은 이제라도 진정성 있는 자세로 개성공단 사태 해결을 위한 당국간 대화에 응해야 한다"면서 북한이 대화에 나서는 것이 국제사회에서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정의화 의원도 오전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북한은 우리 정부가 남북관계를 진전시켜 나가려는 진정성을 의심할 필요가 없다"면서 "어떠한 형태의 당국간 회담이라도 지체하지 말고 조건 없이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개성공단은 남북협력과 한반도 평화의 상징으로 결코 좌절돼서는 안 된다"면서 "조속히 남북 당국이 정상화 논의에 착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 대변인은 "정부는 정경분리의 원칙을 지켜 전향적 태도로 개성공단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면서 "입주기업의 방북을 통해 공단 정상화의 물꼬를 틔우는 유연성을 발휘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원식 최고위원은 "개성공단을 살리는 것은 평화를 살리는 것"이라면서 "대화는 강자의 정책이고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유연한 대북정책을 촉구했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인 새누리당 황영철, 민주당 설훈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다음주 중 재추진 중인 개성공단 설비점검과 원·부자재 및 완제품 반출을 위한 입주기업의 방북이 반드시 성사되도록 남북이 전향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국회 특별위원회 구성을 통해 피해대책과 정상화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기 위해 북측 민화협에 대화를 제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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