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일부 금융전문가들은 아베노믹스의 실패 가능성을 점치면서, 아베노믹스 이후의 경제적 파장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가 만성적 민간수요 부족이란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장기적인 성공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조익연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만성적인 수요부족과 디플레이션을 타개하기 위해선 민간의 소비와 기업의 투자 확대를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일본 기업의 해외생산 비중이 높고, 최근 일본 기업들의 품질 경쟁력이 빠르게 약화되고 있어 엔저 유도 정책이 수출경쟁력 회복과 투자 확대로 이어지진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는 “디플레이션 탈피란 소기의 성과를 거두더라도 국가부채의 이자부담 증가, 엔저에 의한 수입물가 상승, 엔저에 대한 경쟁국들의 반발 등 목표달성의 상충요인을 극복해야 한다”며 “일본 경제에 대한 신뢰하락이 경제위기를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아베노믹스의 실패가 한국 경제마저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박종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아베노믹스 이후 일본의 재정위기와 파급 효과에 대해 지금부터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