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400~600m 정도에 해당하는 준고랭지(남원 운봉)에서 딸기 생산 시험을 한 결과, 정식 시기를 앞당김으로서 평야지에 비하여 10일 가량 이른 수확이 가능하고, 봄철에도 수확기간을 2주가량 더 늦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질이 또한 준고랭지에서 생산된 딸기가 4~5월에 생산된 평야지딸기에 비해 경도는 10~30%, 당도는 5~10% 가량이 높았다.
우리지역 재배면적은 전국의 9.5%에 해당되는 554ha(‘11년 기준)로 대부분이 평야지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생과용으로는 주로 12월에서 5월 상순까지 출하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최근,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8~9월의 고온현상이 빈번해짐에 따라 딸기 촉성재배를 위한 조기정식을 실시할 때 수확 도중의 화방 출현의 일시 끊김 현상이나 수확기 지연 등의 생리장해, 탄저병 등 각종 병해의 원인이 되고 있다.
평야지에서는 늦가을의 조기수확이 어렵고 봄철 온도가 높아질수록 품질이 급격히 저하되어 상품성 있는 과실을 생산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앞으로 지역실정에 맞게 보온시설을 강화하고 재배기술을 보완한다면 평야지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품질 좋은 딸기 생산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며, 준고랭지에서의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도 부상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