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적 치료 가능한 요실금 주사제 개발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국내 연구진이 근본적 치료가 가능한 요실금 치료 주사제를 개발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진호 한남대학교 교수 연구팀이 주도하고 이지열 가톨릭의대 교수팀과 오세행 단국대 교수팀이 공동 연구해 약화 혹은 손상된 요도주변 근육의 재생을 통해 요실금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기술 개발로 출산을 경험한 30% 이상의 여성에게서 발견되는 요실금 환자의 치료는 물론 위장관 식도역류와 변실금 환자들의 위장관 괄약근 및 항문 괄약근 기능 향상·치료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요실금 치료제는 넓어진 요도를 좁히기 위해 띠 형태의 슬링을 이용해 요도 및 처진 방광을 받쳐주는 수술을 하거나 넓어진 요도벽에 특정 입자들을 주입해 임시방편으로 요도를 좁혀주는 수동적 치료법이어서 재발률이 높았다.

개발된 새로운 요실금 치료 주사제는 약화 혹은 손상된 요도 주변 근육의 재생을 통해 요실금을 보다 근본적,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연구단은 유전자를 함유한 주사제 형태의 치료제가 손상된 요도 주변 괄약근의 재생을 촉진하고 이를 통해 요실금의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관련분야 최고 학술지인 바이오머티리얼즈에 최근 발표했다.

연구단은 요도벽에 주입된 치료제는 체내에서 곧바로 고형화돼 주입부위에 안정적으로 머물면서 요도를 좁혀주는 역할을 하고 이 유전자가 요도 주변의 세포 안으로 침투하게 되면 세포들은 bFGF를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공장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혀냈고 한 번의 주사제 투입으로 지속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과정이 체내의 어떠한 독성이나 이상반응 없이 진행됐고 요도주변 근육이 효과적으로 강화.재생돼 근본적인 요실금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진호 한남대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간단한 시술로 요실금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 시켜 국민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 하나의 사례가 될 것”이라며 “향후 요실금뿐만 아니라 변실금 및 위장관 식도역류 등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도 직접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