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21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SID 2013’에서 ‘디스플레이와 혁신’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21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SID(The Society for Information Display) 2013’에서‘디스플레이와 혁신’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섰다.
세계 최고 권위의 정보디스플레이학회가 매년 개최하는 디스플레이 위크 행사의 오프닝 이벤트로 열린 이날 강연에는 전세계 디스플레이 산업과 학계의 대표적 리더 5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사장은 “클라우드 컴퓨팅 확대·초고속 네트워크의 진화·전자기기간 연계 확산 등 디스플레이가 생활의 중심으로 부상하게 되는 3가지 환경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많은 기기가 네트워크로 연결돼 데이터를 저장·처리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는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디스플레이 기술이 요구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사장은 “초고속 네트워크의 발달로 2015년 4G LTE의 속도는 3Gbps까지 올라가고 UHD 화질의 2시간 짜리 영화 한 편을 전송하는 시간이 35초로 획기적으로 단축될 것”이라며 “동영상 컨텐츠의 화질이 대폭 개선되면 모바일 기기에서도 더 크고 선명한 디스플레이가 주요 차별화 포인트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유연성·투명성·터치·화질 면에서 뛰어난 성능을 가진 AMOLED가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MOLED는 LCD 대비1.4배 넓은 색 영역으로 자연색에 가장 근접한 표현이 가능하고 어도비 RGB 색상영역을 최고 100%까지 지원해 전문가영역인 인쇄매체분야로 디스플레이 영역을 확장시킬 수 있다.
또한 접거나 말 수 있어 휴대성을 극대하면서도 곡면 구현과 경량화, 투명 디스플레이 등으로 디자인 혁신이 가능하다. 이와함께 터치스크린과 센서를 디스플레이에 내장해 인간의 오감을 모두 감지할 수 있다.
김 사장은 “접히고 휘어지고 투명할 뿐 아니라 차원이 다른 화질을 구현하는 등 AMOLED의 혁신적인 장점들이 우리가 상상하는 모든 것을 눈앞에 보여 줄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향후 AMOLED 디스플레이 응용분야가 자동차·건축·패션·바이오 산업 등에서 거울·벽·의료기기 등을 대체하며 급속하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사장은 “전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은 기술적 혁신이 가속화되면서 무한대로 확장될 것”이라며 “AMOLED 기술의 선두 기업으로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주도권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