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망언 계기로 일본 정계 개편?

2013-05-20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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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일본 하시모토 도루 일본유신회 공동대표의 위안부 필요 망언 등을 계기로 일본 정계 개편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20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하시모토 도루 공동대표가 자신의 위안부 필요 발언을 철회하지 않기로 결정하자 ‘다함께당’은 지난 19일 일본유신회와의 공조를 취소할 것임을 밝혔다.

‘다함께당’은 일본유신회와의 선거 공조 방안을 모색해 왔다.

그러자 제1야당인 민주당은 ‘다함께당’과의 공조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가이에다 반리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함께당이 유신회와 결별한 것은 당연하다”며 “저렇게 극단적인 유신회와 손잡는 것은 보통 생각으로는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동안 다함께당과 물밑에서 여러 논의를 해온 만큼 당분간 그런 방향으로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 여론도 정계 개편에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18∼19일 전국 유권자 18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올 7월에 있을 참의원 선거에서 지지할 정당으로 일본유신회를 선택한 응답자 비중은 7%로 지난달 10%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자민당은 46%에서 49%로, 민주당은 6%에서 8%로 각각 상승했다. 일본유신회 지지율은 올 1월에는 16%까지 상승했었다.

하시모토 도루 일본유신회 공동대표의 위안부 필요 발언에 대해서는 75%가 “문제 있다”고 답했다.

한편 도쿄신문은 20일 공명당이 개헌 발의요건을 담은 헌법 96조에 대해 “엄격한 개정 절차를 갖춘 경성헌법(개정절차가 법률보다 어려운 헌법) 성격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참의원 선거공약 일환으로 정리한 개헌 관련 견해에 명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공명당은 일본 집권 자민당의 연정 파트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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