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硏 "기준금리 인하, 4개 시중은행 수익 1500억원 떨어질 것"

2013-05-1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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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올해 4대 시중은행의 순이자이익이 1500억원 가량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은은 지난 9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연 2.50%로 결정한 바 있다.

17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양진수 수석연구원과 권우영 책임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 배경과 영향' 보고서를 통해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금리가 하락할 경우 '금리감응갭'이 플러스(+)인 자산 민감형 구조에서는 시중은행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며 이 같이 예상했다.

금리감응갭이란 금리 변동이 순이자수입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내는 민감도 지표다. 금리부 자산 규모와 금리부 부채 규모의 차이를 통해 계산한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가 최근 0.25%포인트 인하 후 동결되면 우리, KB국민, 신한, 하나은행 등 4개 은행의 순이자이익은 1455억원이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아울러 순이자마진(NIM)은 0.02%포인트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만약 기준금리가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8월께 또 한차례 0.25%포인트 인하되면 순이자이익 감소 규모는 2072억원으로 늘어나고 순이자마진은 0.03%포인트 줄어드는 것으로 추산됐다.

보고서는 "국내 은행의 경우 대개 금리부 자산이 금리부 부채보다 큰 구조여서 금리 하락 시 순이자마진이 감소하는 효과를 낸다"면서도 "다만 장기적으로는 금리 인하의 경기부양 효과가 대출 증가, 부도율 하락으로 이어져 은행 수익에 기여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고서는 "국내은행의 금리구조가 대개 금리 하락기에 불리한 자산민감형 구조"라며 "특히 대출운용이 주로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구조로 돼 있어 기준금리와 거의 비슷하게 움직이는 CD금리의 하락은 손익에 부정적 영항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보고서는 "이자이익에 대한 의존도를 완화하고 비이자이익 비중을 확대해 중장기적으로 금리변동에 대한 민감도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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