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무산…시민단체 등 "기념식 보이콧 하겠다"

2013-05-1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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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국가보훈처가 5·18 민주화운동 33주년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발표하면서 5월 단체와 광주·전남 시민사회가 기념식 보이콧 입장을 유지하기로 했다.

16일 보훈처는 5·18 기념식 본행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단의 공연 방식으로 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5·18 민중항쟁 33주년 기념행사위원회'와 관련 3단체(5·18구속부상자회, 부상자회, 유족회)의 단체장들은 기념식에 불참키로 한 입장을 유지하기로 했다.

광주·전남진보연대 등 지역 시민단체들은 16일부터 국립 5·18 민주 묘지 민주의 문 앞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식 제창 공식화와 공식 기념곡 지정, 박승춘 보훈처장 사퇴 등을 촉구하는 무기한 천막농성을 연다. 기념식 당일에도 농성과 침묵시위, 100만 서명운동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행사위와 5월 단체는 기념식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단체 차원에서 농성에 동참하지는 않지만 개별 회원들의 반발도 무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 30주년 기념식에서도 임을 위한 행진곡이 공식 식순에서 제외된 채 식전행사에 포함됐다. 이에 주요단체 등이 구묘역에서 별도로 기념식을 치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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