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첫날 18번홀(파4)에서 세컨드샷을 하는 강욱순. 7언더파 65타는 그의 종전 이 코스 최소타를 3타 경신한 것이다.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골프는 원운동입니다. 그렇지만 축에 힘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요. 하체가 축이 되고 상체가 원을 그려야 좋은 스윙과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원아시아투어겸 한국프로골프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한 ‘베테랑’ 강욱순(47·타이틀리스트)의 말이다. 강욱순은 이 대회 출전선수 가운데 신용진(49·볼빅) 다음으로 나이가 많다.
강욱순도 15일 열린 프로암 때 동반자들의 스윙을 일일이 메모한 후 감사카드에 담아 전달했다.
그는 “함께 라운드한 세 분 모두 각각 다른 스타일이었다. 한 명은 축이 상체에 떠 있어서 하체에 힘을 싣는 법을 알려줬고, 한 명은 스윙은 좋은데 축을 만드는 법을 잘 몰라 그 방법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 강욱순이 첫날 보기없이 버디만 7개 잡고 7언더파 65타를 쳤다. 매추 그리핀(호주)에게 1타 뒤진 단독 2위다. 7언더파는 강욱순이 이 코스에서 기록한 18홀 최소타수다. 강욱순은 뛰어난 퍼트감을 바탕으로 4개의 파5홀에서 버디 3개를 솎아냈다.
그리핀은 지난해 KPGA투어 하이원리조트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둘만큼 한국과 인연이 있는 선수다. 이날 인코스에서 티오프한 그는 15∼2번홀에서 6연속 버디를 잡았다. 그는 “지난해 타일랜드오픈에서는 8연속 버디를 기록했다”고 털어놓았다.
장동규 강경남(우리투자증권) 김도훈, 마이클 롱(호주), 앤서니 브라운(호주), 후 무(중국) 등 10명이 6언더파 66타로 오후 6시 현재 공동 3위를 이뤘다.
출전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이 86위로 가장 높은 최경주(SK텔레콤)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현재 공동 38위다. 지난해 챔피언 김비오(넥슨)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22위에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