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부동산대책 한 달 아파트 거래급증… 관련주 명암

2013-05-1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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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정부가 내놓은 4·1 부동산대책이 시행 한달 후 효과가 가시화되며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직접적인 부동산 시장 회복 기대감이 선반영돼 그동안 상승세를 보인 건설주들은 되레 주춤한 모습이다.

가계대출 증가 등 부동산정책 간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온다.

16일 국토교통부가 전일 발표한 ‘4월 주택매매 거래 동향 및 실거래’를 보면 4월 전국 주택거래량은 7만9503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 3구 거래량은 80.0% 급증했다.

건설업종 지수는 정책 효과 확인을 앞두고 기대감에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건설업종 지수는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코스피 지수 대비 상승률을 7.9%포인트 앞섰다.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9일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정책 기대감이 더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업에 관심을 둔 투자주체는 기관과 외국인이다. 기관과 외국인은 5월 들어 전일까지 각각 7거래일, 6거래일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정부가 전일 4월 주택 동향 발표로 정책 효과가 확인되자 건설주 상승이 되레 제한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10시 11분 현재 건설업종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62포인트(1.14%) 내린 140.99를 기록 중이다. 현재 하락 중인 업종은 건설업과 함께 통신업 등 두 곳이 유일하다.

전문가들은 올해 주택시장 개선이 예상되다면서도 건설주가 받는 수혜 강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 중이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1 부동산대책 이후 주택 지표는 반등에 성공했지만 최근 정책 초점이 주택 공급에서 수요관리로 이전하고 있다”며 “이는 단기적으로 주택 가격을 견인하겠으나 장기적으로 주택공급 성장을 제약하는 요소로 정책 수혜 강도는 건설업보다 오히려 은행이 높다”고 설명했다.

4·1부동산대책 후 건설업보다 은행에 주목할 수 있다는 논리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가속화돼서다. 올해 들어 4월까지 총 대출성장률은 3.6%(연간환산)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시장예상치 2~3%를 상회하는 수치다.

이경자 연구원은 “주택시장 회복은 일부 건설사의 위험도 축소뿐 아니라 부의 효과를 일으켜 하반기 자영업자와 다중채무자의 리스크를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KB금융은 1분기 유일하게 대출성장이 감소했지만 향후 대출 성장 전환으로 수혜가 예상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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