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측근' 딩쉐샹, 중앙판공청 부주임 내정

2013-05-1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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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쉐샹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톈진(天津)시 방문 당시 줄곧 측근에서 그를 보좌한 딩쉐샹(丁薛祥) 상하이시 정법위원회 서기가 당 중앙판공청 부주임으로 내정됐다는 하마평이 돌고 있다고 홍콩 다궁왕(大公網)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4일 중국 국영 중앙(CC)TV 신원롄보(新聞聯播)가 방영한 시 주석의 톈진시 시찰 뉴스 화면에서 딩쉐샹이 시진핑과 함께 텐진시 당정 공작업무 보고를 청취하는 자리에 함께 배석한 장면이 포착됐다.

특히 좌석 배치에서 시 주석이 정 중앙에 앉고 왼편으로는 류허(劉鶴)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 겸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과 왕후닝(王滬寧) 중앙정책연구실 주임이, 오른편에는 리잔수(栗戰書) 중앙판공청 주임과 딩쉐샹이 각각 앉은 것으로 미뤄볼 때 딩쉐샹이 중앙판공청 상무부주임 직에 내정됐다는 분석이다.

중앙판공청은 한국으로 치면 청와대 비서실과 경호실을 합친 역할을 하는 곳이다. 국가 경영에 필요한 핵심 정보를 장악하고 관리하기 때문에 중국 권력의 중추로 통한다. 현재 중앙판공청의 3개 부주임 자리 중 2개는 천스쥐(陳世炬)과 왕중톈(王仲田)이 맡고 있으며, 한 자리만 공석인 상태다.

중화권 인터넷 매체 둬웨이(多維)는 중국 공산당 고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딩쉐샹이 중앙판공청 부주임에 이어 조만간 국가주석 판공청 주임을 겸직할 가능성이 크다며 파격적인 발탁 인사라고 평했다.

딩쉐샹의 이같은 파격적 인사발탁은 과거 2007년 시진핑 주석이 상하이시 당서기직을 맡던 시절 판공청 주임을 지내며 측근에서 보좌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1962년생으로 올해 51세인 딩쉐샹은 고향이 장쑤(江蘇)성 난퉁(南通)으로 1982년 상하이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특히 2006년 부패 혐의로 실각한 천량위(陳良宇) 전 상하이 서기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이듬해 3월 시진핑이 상하이시 서기에 파견됐을 당시 딩은 상하이시 판공청 주임으로 시진핑을 측근에서 보좌했다.

그는 천량위·시진핑·위정성(兪正聲)·한정(韓正) 등 네 명의 서기를 측근에서 보좌하면서 뛰어난 사무 처리능력과 청렴하고 성실한 태도로 지도부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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