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현대스위스저축銀 '증자로 경영안정 유도'

2013-05-1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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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금융당국이 현대스위스저축은행에 대해 단계적 증자 방식으로 경영 안정을 유도할 계획인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3월말 기준 376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하지만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정상적인 영업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부실을 털면서 적자 규모가 커졌지만, 자산이 많아 영업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란 것이다.

또 대주주가 증자를 통해 정상화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므로 단계적 증자로 경영 안정을 유도하겠다는 게 금융당국의 계획이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3월 말 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은 -7.2%로 수천억원대의 대규모 유상증자가 없으면 퇴출 위기에 몰릴 수 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24조원대의 자산을 보유한 모기업인 일본의 투자금융그룹 SBI의 경영정상화 의지가 강하다며 퇴출 가능성을 일축했다.

SBI는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대주주인 SBI 파이낸스 코리아를 지배하는 지주회사다.

금감원은 지난해까지 일괄 구조조정을 통해 부실 저축은행을 대거 정리했으며, 올해는 상시 구조조정 시스템을 가동하면서 건전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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