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내장증 MRI 영상 |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몇달 전 가벼운 접촉사고를 겪었던 직장인 전씨(37세·남)는 얼마전부터 이유를 알 수 없는 허리 통증에 시달렸다.
X선 검사에서도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MRI 촬영을 한 결과, 디스크내장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디스크내장증은 디스크 조직이 파열돼 통증을 일으키는 허리디스크와 달리, 디스크 내부의 변화로 생기는 질환이다.
디스크의 외적인 변형이나 이탈이 없어서 일반적인 X선 검사·CT 검사 등으로는 변화를 찾아내기 어렵고 MRI 검사 시 문제가 생긴 디스크가 검은색으로 보이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초기에는 별다른 통증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모르고 방치하는 환자들이 많다.
하지만 디스크내장증이 진행되면 척추 깊은 곳부터 통증이 느껴지고 허리를 굽히고 세수를 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기 위해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통증이 심해진다. 휴식을 취하면 일시적으로 통증이 감소할 수 있지만 무리하면 요통이 반복적으로 나타나 만성 요통으로 굳어질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차기용 구로예스병원 원장은 "보통 외상 후 최소 일주일은 지나야 디스크가 검은색으로 나타나므로 교통사고 등 부상 직후 통증이 없다고 넘기지 말고 경과를 지켜본 뒤에 통증이 있으면 MRI를 찍어보는 것이 좋다"며 "디스크내장증 환자는 디스크의 충격흡수기능이 매우 떨어진 상태이므로 달리기·등산·줄넘기 등 척추에 충격을 주는 운동이나 골프·테니스 등 척추의 회전이 필요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