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일보해외판>] 지난 20년 간 중국 베이징대학교(北京大學) 경비원 500여 명이 학업 진학을 위한 시험에 응시했다. 이들 중에는 전문대, 학사 학위를 취득한 사람은 물론 일류대학 대학원에 입학하거나 심지어 졸업 후 대학교 교수로 임용된 사람도 있다.
평범함을 거부하고 큰 꿈과 포부를 안고 살아가는 새 시대 청년들의 이면을 보여주는 이들은 각자의 성공 스토리로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위안을 가져다 주고 있다. "힘든 업무 와중에도 베이징대학교의 우수한 학습자원을 충분히 활용함으로써 자신을 개발하려는 그들의 노력 정신에 감탄했다"는 저우치펑(周其鳳) 전 베이징대 총장의 진심어린 칭찬에서도 이들을 지켜본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중국 사회에서 경비원은 취약계층이라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 있지만 베이징대 경비원들의 꿈을 이루고야 말겠다는 굳은 의지와 용기는 그 누구에게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이들은 베이징대 캠퍼스의 안전과 함께 자신의 꿈을 지켜가고 있는 것이다. ‘베이징대 경비원’ 외에도 '베이징대 중문과 학생', '자원봉사교사'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간샹웨이(甘相偉) 씨는 '시작은 끝을 결정짓지 않는다'라는 인생 좌우명으로 성공이라는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러한 도전정신은 다른 500여 명의 경비원들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기도 했으며, 오늘날 중국 사회에 널리 퍼져있는 '자식을 출발선부터 뒤쳐지게 하지 말라'는 관념에 대한 정면 반박이라고도 할 수 있다. '꿈을 가슴에 품고 몸으로 실천하라' 꿈을 실현시켜 주는 힘이자 베이징대 경비원들이 대학원생들에게 가져다 준 첫 번째 교훈이다.
'학습을 건강한 생활 방식으로 여김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최대화시켜라' 이는 바로 베이징대 경비원들의 두 번째 교훈이다. 베이징대 경비원들의 성공 스토리가 우리 사회에 전해주는 가장 큰 메세지는 '끊임없이 평생 공부하라'일 것이다. 학습은 일류 대학에서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우리는 대학 졸업장을 학습의 목표로 삼아서도 안 된다.
베이징대 경비원들은 사람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는 존재임과 동시에 행운아이기도 했다. 베이징대학교의 우수한 교육자원과 최적의 학습 분위기, 개방적인 학교운영방식 덕분에 베이징대 학생들 옆에서 유명 교수들의 수업을 청강하고 도서관도 이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의 이야기에서 볼 수 있듯이, 학습형 사회를 조성하고 모두에게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평등하게 제공하는 데 있어 교육자원을 개방해 모든 이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평생학습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 점은 베이징대 경비원들이 전해주는 세 번째 교훈이자 가장 중요한 핵심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