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가 주최하고 전주 류씨 수곡파 종회와 사단법인 기산 충의원이 주관한 '기산 충의공원 기공식'이 18일 오전 10시30분 안동 임동면 수곡리 산92 현지에서 열린다.
충의공원은 평범한 백성 가운데서 충과 효의 표상을 발굴하자는 게 조성 취지다. 기능은 애국심 고취, 인간덕목의 중심 효, 국민 인성교육의 광장, 정신 유산 승계 등 체험교육의 장으로 역할하게 된다.
충효 정신 실천의 대표적 사례로 1952년 6월 의병조직이 막 꾸려졌을 때 안동에서 처음 모집에 나선 류복기·복립 형제와 다섯 아들(우잠·득잠·지잠·수잠 의잠)을 꼽는다. 평범한 백성이던 한 문중 남자 전원(9세 아들 포함)이 전쟁에 참전한 것이다.
묵계공 류복립은 경상우도 관찰사인 학봉 김성일을 수행, 진주 대첩 뒤 학봉 외숙이 죽은 이후에도 진주성을 지키다 전사했다.
임란 공적으로 정부에게서 받은 작위는 류복기 예빈시정(정3품), 류복립 이조판서 겸 지의금부사가 전부다. 다섯명의 자녀는 벼슬이 없었다.
종회측은 "그간 무장이나 고위관리의 국란극복 성공 사례 위주로 국가관 확립에 주력했다"면서 "일반 백성들 중에서 충성과 효도를 조명하자는 것이 이번 기공식의 목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