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CNN> |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미국 중앙정보국(CIA) 소속 요원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 러시아 연방정보국(FSB)은 이를 밝히고 체포 영상까지 공개했다.
1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FSB는 전날 새벽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 3등 서기관으로 위장해 스파이를 포섭하려 시도한 라이언 포글 CIA 요원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FSB는 포글를 체포할 당시 특수 기술 장비·포섭 대상에게 건넬 문서·거액의 현금·변장도구 등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현재 포글는 유치장에 갇혀 있으며 조사를 받은 후 미국 대사관으로 이송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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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B는 이례적으로 포글의 체포 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을 보면 포글이 금발 가발과 모자를 착용한 채 체포됐으며 가방에는 두개의 가발, 칼, 선글라스, 지도 등이 담겨있었다. 포글의 보안카드 사진 등도 공개됐다. 포글은 러시아의 코카서스 지역에 정보원을 매수하기 위한 활동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정부는 양국이 협력적 관계를 돈독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일이 벌어져 불쾌하다는 입장이다. 러시아 정부 관계자는 유능한 정보원들을 국제적 테러리스트에 맞서지 못할 망정 냉전 시대와 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 측은 이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있다. 마이클 맥폴 미국 대사는 14일 청사로 초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