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8.4원 오른 1115.0원으로 출발했다.
정부는 원·달러 상승요인이 수출 산업에는 부정적 영향이 있겠지만 물가는 불안요인보다 안정세를 가져오는 부분이 많다는 분석이다.
이대희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물가도 환율에 따른 영향을 많이 받는다. 현재 원화 강세는 수출의 경우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물가는 수입가격 하락으로 안정세를 가져올 수 있다”며 “현재로써는 물가 불안요인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국내 물가는 고용·생산·소비 등 주요 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6개월 연속 1%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4월 소비자물가 역시 전년동월대비 1.2%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14일(현지시간) 달러가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경제지표 호조로 미국 경기회복 기대가 커지면서 달러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54% 오른 102.33엔을 기록 중이다. 달러당 엔화 가치는 장중 102.40엔으로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약 4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과장은 “엔저로 인한 국내 물가 안정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상대적으로 엔화가 낮아지면 일본 제품이 싸진다. 그러나 엔저 효과가 언제 반영될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