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대포장' 화장품 용기…부피 10% 감량키로

2013-05-1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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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말까지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기초 화장품 3종 이상<br/>-내용물 부피 대비 용기 체적 5배↑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지나치게 과대 포장하던 화장품 용기의 부피가 10% 이상 감량되는 등 대폭적인 개선이 이뤄진다.

환경부는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과 2014년 12월까지 기초 화장품 3종 이상의 용기 부피를 10% 이상 줄이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주요 대상으로는 내용물 대비 용기 부피가 3배 이상 큰 한방 화장품 용기다. 그동안 화장품 용기는 세련된 디자인을 추구해오면서 겉모습에 비해 내용물이 적은 기형적 디자인으로 소비자 불만이 따랐다.

따라서 정부도 화장품 용기감량의 필요성을 중요하다고 판단, 국내 화장품시장 2대 주자와 화장품 용기감량 시범사업에 나선 것이다.

환경부가 시중 화장품의 포장현황을 의뢰한 연세대학교 원주산학협력단 조사에 따르면 시중 화장품은 내용물 부피 대비 용기 체적이 5배인 경우도 있는 등 불필요한 자원낭비와 환경오염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조사대상 중 한방화장품 12개는 내용물 대비 용기체적 평균비율이 3.2로 그 중 크림류는 4.5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보호성·상품성·환경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화장품 적정포장 기준을 마련하고 업계가 자율 준수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한율’ 클렌징크림 외 2품목을, LG생활건강은 ‘후·수려한’ 제품 중 3종 이상의 용기를 감축해 2014년 말까지 시장에 유통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용기 제작 가이드라인 마련을 추진할 것”이라며 “소비자가 친환경포장제품을 사랑해야 매일 전국에서 2만 톤씩 발생하는 포장폐기물을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환경부는 소비자시민모임과 함께 이번 협약 이행에 대해 모니터링 및 친환경 포장제품 홍보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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