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아메리칸항공 취항으로 Top5 항공사 모두 유치

2013-05-0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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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초대형 항공사 취항으로 인천공항 허브 경쟁력 강화 기대

아주경제 이성진 기자=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직무대행 이영근)는 세계 2위인 아메리칸항공(AA)이 5월 10일 오후 4시 50분 인천-댈러스 노선 신규 취항을 계기로 본격적인 운항을 개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로써 세계 5대 대형 항공사(델타, 아메리칸, 유나이티드, 에미레이트, 루프트한자)가 인천공항에 모두 취항하게 됐다.

아메리칸항공은 세계 3대 항공 동맹체인 원월드(One World)의 창립 멤버이자 전 세계 50개국 260개 이상의 도시에 연간 9000만 명의 여객을 수송하고 있는 세계 2위의 대형 항공사로 인천-댈러스 노선에 B777-200기종(245석)을 투입해 매일(주7회) 운항하게 된다.
아메리칸항공의 신규 취항은 지난해 12월 취항한 영국항공(BA)과 더불어, 인천공항공사가 그간 항공노선 확대를 위해 글로벌 대형 항공사(mega carrier)를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마케팅 활동결과가 가시화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인천공항공사는 그간 타깃 항공사 유치를 위해 항공사별 맞춤 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항공사 대상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왔다.
미국 거대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 유치 성공은 본사 방문 및 프리젠테이션, 세계루트회의 회담 등 총력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취항 필요성을 설득한 것이 주효했다.

인천공항의 미주 노선 여객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8.3%씩 성장해 2012년 480만명을 기록했으나 성수기마다 좌석 부족을 겪어왔다.
그러나 아메리칸항공의 취항으로 미주지역 네트워크가 강화돼 미주지역 좌석 공급에 숨통이 트이는 것은 물론, 여객들의 선택 폭도 한층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일본 나리타공항을 동북아시아 지역의 기점으로 삼아 온 아메리칸항공이 아시아 지역의 전략적 신규 취항지로 인천공항을 선택함에 따라, 향후 인천공항이 글로벌 대형 항공사의 지역 허브가 되기 위한 탄탄한 기반을 다지게 돼 중국, 일본 등 경쟁 공항과의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원월드 동맹체의 양대 중심축인 아메리칸항공과 영국항공이 연이어 인천공항 취항을 결정함에 따라 스카이팀(SkyTeam), 스타 얼라이언스(Star Alliance)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인천공항의 원월드 네트워크가 한층 강화돼 향후 원월드 소속 항공사의 추가 취항도 기대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이영근 사장직무대행은 “아메리칸항공의 신규 취항으로 연간 여객 13만여 명, 공급석 18만석이 증대되는 것은 물론, 미주와 동북아 허브 공항간의 항공 네트워크 확대에 따른 환승객 창출 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유나이티드, 델타항공 등 대형 항공사의 신규 노선 유치 및 증편을 통해 항공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강화함으로써 동북아 허브 공항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공항공사 이영근 사장직무대행, 아메리칸항공 티모시 어헨(Timorthy Ahern) 뉴욕 및 인터네셔널 담당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0일 오후 3시 25분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43번 탑승구에서 인천-댈러스 노선 취항 기념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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