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브렛 럼퍼드(오른쪽)와 그의 67세 캐디 로니 로버츠.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투어프로의 캐디 나이가 67세인 것도 흔한 일은 아니다. 그 캐디의 67세 생일에 선수가 67타를 치는 일은 더더욱 드물다.
지난주 한국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 우승자 브렛 럼퍼드(호주)가 2주연속 우승을 노리게 됐다.
럼퍼드는 2라운드에서 67타를 치고 공동 2위로 치솟았다. 그날은 캐디 로니 로버츠(영국)의 67세 생일이었다고 한다. 캐디에게 흔치않은 생일 선물을 안긴 셈이다.
럼퍼드는 지난해 12월 로버츠와 만난 이후 호주PGA챔피언십에서 자신의 잘못으로 실격당한 일 외에는 한 차례도 커트탈락하지 않았다. 럼퍼드는 호주PGA챔피언십에서 원위치로 돌아가 샷을 할 때 음료수를 싣는 카트를 타고 이동했다. 시간절약을 위해 경기위원이 제안한 것으로 생각하고 탔으나 ‘선수는 플레이중 원칙적으로 카트를 탈 수 없다’는 규정에 걸려 실격당했다.
유러피언투어 최연소 출전기록을 세웠던 중국의 예워청(12)은 1,2라운드에서 연속 79타를 친 끝에 합계 14오버파 158타의 하위권으로 탈락했다.
그 반면 더우쩌청(중국)은 2라운드에서 합계 2언더파 142타로 대회 사상 최연소로 커트를 통과했다. 그는 3라운드에서 이븐파를 기록, 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30위를 달리고 있다. 커트를 통과한 세 명의 중국선수 가운데 최고성적이다.
박상현(메리츠금융)은 3라운드 합계 6언더파 210타로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8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