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SPOTV 중계 방송 캡처]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류현진이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펼친 호투에 대해 콜로라도 지역언론의 야구담당 기자가 “류현진은 비교 대상이 없는 (독보적인) 선수”라며 극찬했다.
류현진은 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콜로라도전에서 6이닝에 걸쳐 3피안타 2볼넷에 탈삼진 12개를 곁들인 호투를 펼치며 올시즌 3승째(1패)를 거뒀다. 타석에서도 류현진은 3타수 1안타 1타점 맹활약을 선보이며 팀의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콜로라도가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이 2할7푼9리, 팀 타점이 121점으로 모두 리그 1위이며 팀 홈런도 32개로 리그 2위로 타선이 강했다. 류현진은 이처럼 최근 상승세를 타는 강팀을 상대하며 호투를 펼친 것이다.
이날 류현진의 공수 양면의 활약에 대해 콜로라도 덴버 포스트의 기자 트로이 렝크는 경기 종료 후 쓴 칼럼을 통해 “류현진과 비교될 선수는 아무도 없다. 빠른 공과 체인지업의 구속 차가 시속 13마일(약 20㎞)인 좌완 투수는 메이저리그에 별로 없다. 그의 패스트볼은 시속 93마일(150㎞)이며, 낙하산을 장착한 듯한 체인지업은 시속 80마일(130㎞)”이라고 말했다.
이어 “류현진의 커브는 (베리) 지토의 커브만큼 꺾이지는 않지만 그에 못지않게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지토는 ‘폭포수 커브’로 불리는 낙차 큰 커브볼을 무기로 2002년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을 수상하며 한때 최고의 좌완 투수로 꼽혔다.
렝크는 콜로라도 5번타자 조던 파체코의 발언도 전했다. 파체코는 렝코에게 “류현진에게 존경의 뜻을 보낸다”면서 “류현진의 투구가 워낙 좋았다. 나는 세 번이나 삼진을 당하고 머리를 두드리는 일 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며 “오늘 경기는 그냥 잊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