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정훈 기자=문학진 전 민주통합당 의원은 1일 “당이 ‘네 탓 공방’만 하지 말고 진정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17·18대 의원을 지낸 문 전 의원은 이날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5·4 전당대회를 통해 민주당에 새지도부가 들어서더라도 국민의 외면하는 어두운 터널 속에 있을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 쇄신책으로 △책임있는 반성 △서민 정책 △현장 정치를 제시했다.
문 전 의원은 당의 지난해 대선평가 보고서 논란과 관련, “보고서에 거명된 인사들은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국민 앞에 보여야 한다”며 “의원직을 사퇴한다던지, 반성을 한다던지 가시적으로 보여야 국민이 ‘정말 반성하는구나’라고 알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의원은 또 “우리 당은 중산층과 서민을 대변하는 당”이라며 “그에 걸맞은 서민정책을 내놓고 국민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의원들은 현장으로 들어가야 한다”며 “지속적으로 현장에서 국민들과 호흡해야 진정성이 느껴지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전 의원은 지난달 29일 저서 ‘역사 앞에서 나는 부끄럽다- 한 민주당원의 가슴으로 쓴 참회록’ 출판기념회를 열면서 당 쇄신 운동에 나서고 있다.
그는 저서를 통해 △ 위기에 처한 민주당의 현주소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 대안제시하고 △이명박 정권 5년의 죄악상에 대한 심판론을 제기했다. 또 박근혜 정권 탄생을 ‘유신의 부활’로 규정하고, 사회 전반의 우경화와 매카시즘의 발호 및 영남패권주의에 정면으로 맞서야 함을 주장했다. 전직 의원으로서, 당원으로서 쓴 그의 저서는 통렬한 자기 반성과 일침을 야권에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