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 투자 전략가, 펀드매니저 등 월가 전문가 4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서 40명이 연준이 양적완화를 계속할 것으로 답했다.
이들이 전망한 연준의 2014년 자산(모기지채권이나 재무부 채권) 매입 규모는 3700억달러였다.
또한, 올해 12월까지 진행되는 3차 양적완화의 전체 규모는 약 9360억달러로 지난 3월 같은 조사 때 평균 9170억달러 답변보다 소폭 늘어났다.
그럼에도 월가 전문가들은 내년 2월이 되면 자산매입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응답자들은 2014년 7월까지 양적완화 정책이 종료되지 않는다고 전망해, 지난 조사 때 5월보다 더 늦춰졌다. 그만큼 연준이 양적완화 정책을 더 지속할 수 있는 경제여건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 3월부터 본격 시작된 시퀘스터, 즉 연방정부 예산 자동삭감에 따른 여파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있었다.
웰스캐피탈매니지먼트의 투자전략가 짐 폴슨은 “민간 경제가 4%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정부가 지나치게 긴축 재정을 하는 것은 큰 위험을 안는다”고 분석했다.
재정적자를 감축하더라도 10년 등 중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천천히 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았다.
웰스파고의 스콧 워렌 이코노미스트는 “재정적자를 큰 폭으로 줄이는 데는 약 10년간의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올해 주식과 부동산에 대한 전망은 모두 좋았다. 응답자 중에서 주식을 최고의 투자수단으로 본 사람은 73%였고, 부동산도 62%나 됐다.
최근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금 가격에 대해서 월가 전문가들은 약 3분의 1이 지금보다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봤고, 3분의 1은 내릴 것이라고 봤다. 나머지 3분의 1은 보합권으로 봐 금값 전망이 쉽지 않음을 반증했다.
한편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시기가 2015년 2분기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