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4월 수출입 동향' 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462억9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25억8200만 달러를 기록함으로써 지난해 2월부터 15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그러나 흑자폭은 지난달(33억5700만 달러)에 비해 23%가량 줄었다.
최근 엔저 약세 여파에 따른 대일본 수출 및 일본과의 경합품목 수출에서 증가율이 둔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총 수출은 IT제품 및 신흥국 시장의 수출 확대에 힘입어 소폭 증가했다.
수출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51.3%)·석유화학(13.1%)·반도체(12.5%)·일반기계(2.4%)·LCD(1.2%) 등 제품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반면 자동차(-2.4%)·석유제품(-11.3%)·철강(-13.6%)·선박(-44.8%) 등 주력제품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16.3%)·ASEAN(15.3%) 등 신흥국 수출이 크게 늘었다. 특히 재정위기에 처한 EU 수출은 4.9%를 기록하며 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으나, 일본(-11.1%)·중남미(-34.2%)로의 수출은 크게 부진했다.
수입은 지난해보다 0.5% 줄어든 437억1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용도별로는 원자재(-10.1%)·자본재(-0.2%) 수입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반면, 소비재(7.2%) 수입은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가스(13.3%)·석유제품(21.8%)의 수입은 증가했으나, 원유(-18.1%)·석탄(-1.1%)의 수입은 도입단가 하락으로 대폭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세계 경제의 완만한 회복에도 불구하고 엔저 영향 등으로 우리 수출은 아직 정체상태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라며 "엔저 등 각종 대외 여건을 극복하고 우리 수출이 순항하기 위해서는 범부처 차원의 적극적인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