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영토분쟁 여파… 중국인, 한국브랜드 찾아

2013-04-2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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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중·일 영토분쟁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일본제품 기피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대체 외국 브랜드 중 한국 브랜드를 가장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 상하이무역관은 최근 중국 소비자 275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하고 이와 같은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중·일 영토 분쟁 이후 일본제품을 대체한 브랜드 1위인 중국의 뒤를 이어 한국이 2위를 차지했으며, 외국브랜드로는 한국제품을 가장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제품을 대신해 구매한 품목으로는 IT 전자제품, 화장품, 식품, 의류, 자동차 순으로 나타나, 중국시장에서 일본과 경합하고 있는 우리 제품들이 시기적으로 반사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최근 엔저로 인해 일본제품의 가격 경쟁력 확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설문에 응한 53% 중국 소비자는 가격하락에도 일본제품 구매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응답자의 69%는 한국제품 구매경험이 있으며, 30%는 구매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경험이 없는 절반이상(58%) 응답자는 앞으로도 구매계획이 없다고 밝혀, 잠재 중국 소비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 전략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상철 코트라 상하이무역관장은 “중국 내수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제품, 기술력은 물론이고 중국의 특수성을 감안한 정부 관계와 소비자 마케팅도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최근 중국 토종 브랜드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일본 엔저 효과가 6개월에서 1년 후에 나타난다는 점을 감안해 우리 기업들은 중장기적인 경쟁력 확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은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이 중국 현지 컨설팅 전문기업인 상하이 크레바 마케팅 리서치사에 의뢰해 총 275명의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지난 4월 8일부터 15일까지 8일간 인터넷, 팩스, 전화 인터뷰를 병행해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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