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빙상경기연맹은 케빈 오버랜드(단거리) 코치, 이석규(장거리) 코치, 김형호(단거리) 코치, 김양수 트레이너 등 2012~2013시즌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을 이끈 지도자들을 다음 시즌에도 유임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코치진은 모태범과 이상화를 비롯한 소속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모태범과 이상화는 지난달 러시아 소치에서 개최된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남녀 500m 2연패를 달성해 1년여를 남긴 소치 올림픽 전망을 밝게 했다. 특히 이상화는 여자 500m에서 세계신기록(36초80)을 작성했고, 잠시 부진했던 모태범은 부활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오버랜드 코치는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계에서 처음으로 외국인 코치로서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남자 500m 동메달리스트인 오버랜드 코치는 왕베이싱(중국) 등을 키운 지도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9월 코치로 부임했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며 편안한 운동을 이끌었다는 호평을 받는다.
빙상연맹의 한 관계자는 “오버랜드 코치와 계약할 때 1년간 지켜본 뒤 문제가 없다면 한 시즌 더 계약을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 시즌 성적이 좋아 유임키로 했다”며 “오버랜드 코치도 ‘세계적인 선수를 길러낸다’는 자부심과 한국의 집중적인 시스템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합의가 쉬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