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3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4% 잠정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9년 10월 3.1% 하락한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이로써 생산자물가는 지난 10월(-0.5%)부터 6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보를 지속했다.
전월대비로도 0.4% 내려 지난해 12월 이후 석 달만에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년동월과 견줘 10.1% 떨어졌다. 전월(-5.2%)보다 내림폭이 두 배로 커진 것이다.
과실(-37.9%)과 축산물(-14.3%)이 크게 하락했고 수산물도 6.2% 떨어져 전월(-2.9%)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공산품은 전년동월대비 4.1% 하락했다. 국제유가 하락과 철강시황 악화가 맞물리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이 9.2% 떨어지고 제1차금속제품도 12.3% 내렸기 때문이다.
반면 전력, 가스 및 수도는 수도요금 인상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6.3% 상승했다.
서비스업은 금융 및 보험(-6.6%)의 하락폭이 전월(-6.8%)보다 축소되고 전반적으로 낮은 상승폭을 보이면서 0.2% 올랐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이 전년동월대비 3.4%, 신선식품이 10.8% 잠정 하락했다. 에너지도 0.3% 내렸고 IT와 신선식품 및 에너지 이외 부문 역시 각각 2.2%와 2.5% 떨어졌다.
이 기간 생산자의 생산비용을 의미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년동월과 비교해 4.1% 하락했다. 지난해 7월(-0.6%)부터 아홉달 째 내림세다.
최종재는 전년동월대비 0.9% 하락했다.
국내출하는 전년동월대비 0.5% 떨어져 하락으로 전환했고 수입은 -3.7%로 전월(-3.4%)보다 낙폭을 키웠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2.0%와 2.2% 하락한 반면 서비스만 1.2% 상승했다.
중간재는 4.4%, 원재료는 10.2% 떨어졌다.
생산자의 판매가격 수준을 나타내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1% 하락했다. 이 역시 지난해 7월(-0.4%)부터 9개월째 마이너스다.
국내출하가격이 전년동월보다 2.4% 하락했고, 수출가격도 5.4% 떨어졌다.
농림수산품의 경우 수출가격과 국내출하가격이 각각 -10.8%, -10.1%로 동반 하락하면서 10.6% 낮아졌다. 공산품은 수출 가격이 -5.4%로 국내출하가격(-4.1%)보다 더 크게 내려 전년동월대비 4.5%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