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아르바이트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대표 김화수)이 ‘대학생 결혼관’에 대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009년 871명이 참여했던 2009년 설문 당시 대학생의 41.4%가 ‘결혼은 반드시 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었다.
이후 4년이 지난 2013년 현재 같은 질문에 대해 총 612명의 참여자 중 단 31.0%만이 ‘반드시 하는 게 좋다’고 답해 4년 만에 10.3%P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결혼은 해도 좋고 안 하는 것도 괜찮다’는 응답은 2009년 54.8%에서 2013년 64.2%로 9.4%P가 늘었다.
특히 이러한 인식 변화는 남학생에게서 두드러져 2009년 조사 당시 남학생들은 ‘반드시 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 55.0%였으나 2013년에는 ‘해도, 안 해도 좋다’가 54.1%로 순위가 뒤바뀐 것으로 조사됐다.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채로 동거 상태로 지내는 사실혼 관계에 대하여는 2009년 조사와 올해 조사에서 큰 인식차가 보이지 않아 전반적으로 ‘반대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혼인신고를 반대한다는 의견은 54.4%로 절반을 넘었으며, ‘찬성한다’는 의견은 23.9%로 반대의견의 절반 가량에 그쳤다. 반면 ‘잘 모르겠다’는 응답유보도 21.7%로 적지 않았다. 다만, 사실혼을 찬성하는 의견은 남학생(18.2%)에 비해 여학생(26.8%)에게서 약 9%P 가량 높게 나타나 성별에 따른 인식차를 보였다.
만약 결혼을 하게 된다면 배우자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조건 1위에는 2009년 조사와 마찬가지로 2013년에도 ‘사랑과 애정(19.6%)’이 1위에 꼽혔다. 19.4%의 응답을 얻은 ‘성품’이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으며 ‘가치관(17.1%)’, ‘경제력(13.9%)’, ‘건강/체력(6.7%)’, ‘가풍/집안(5.9%)’이 차례대로 뒤를 이었다. 성별에 따라 배우자 선택 조건 순위가 약간 달랐는데 남학생의 경우 ‘성품(22.6%)’을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삼은 데 이어 ‘사랑(21.5%)’, ‘가치관(18.9%)’이 각각 2, 3위에 올랐다. 반면 여학생들은 ‘사랑(18.6%)’을 결혼의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꼽았으며, ‘경제력(18.2%)’, ‘성품(17.9%)’이 그 뒤를 이었다.
결혼 적령기가 있느냐는 물음에 ‘결혼엔 적령기가 없다’는 응답이 대폭 늘었다. 즉 2009년 조사 당시 ‘적령기가 없다’는 응답은 25.9%에 불과했으나 올해 조사에서는 43.0%가 ‘없다’고 답해 약 17%P가 증가했다.
성별 결혼 적령기의 숫자도 증가했다. 즉 응답자들이 직접 기재한 성별 결혼 적령기가 남성의 경우 2009년 31.6세에서 2013년 32.5세로 0.9세가 늘었으며, 여성의 결혼 적령기도 27.7세에서 28.3세로 0.6세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