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반드시 결혼해야" 4년새 10% 감소

2013-04-12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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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대학생들의 결혼관이 바뀌고 있다.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대학생의 비중이 줄어 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아르바이트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대표 김화수)이 ‘대학생 결혼관’에 대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009년 871명이 참여했던 2009년 설문 당시 대학생의 41.4%가 ‘결혼은 반드시 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었다.

이후 4년이 지난 2013년 현재 같은 질문에 대해 총 612명의 참여자 중 단 31.0%만이 ‘반드시 하는 게 좋다’고 답해 4년 만에 10.3%P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결혼은 해도 좋고 안 하는 것도 괜찮다’는 응답은 2009년 54.8%에서 2013년 64.2%로 9.4%P가 늘었다.

특히 이러한 인식 변화는 남학생에게서 두드러져 2009년 조사 당시 남학생들은 ‘반드시 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 55.0%였으나 2013년에는 ‘해도, 안 해도 좋다’가 54.1%로 순위가 뒤바뀐 것으로 조사됐다.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채로 동거 상태로 지내는 사실혼 관계에 대하여는 2009년 조사와 올해 조사에서 큰 인식차가 보이지 않아 전반적으로 ‘반대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혼인신고를 반대한다는 의견은 54.4%로 절반을 넘었으며, ‘찬성한다’는 의견은 23.9%로 반대의견의 절반 가량에 그쳤다. 반면 ‘잘 모르겠다’는 응답유보도 21.7%로 적지 않았다. 다만, 사실혼을 찬성하는 의견은 남학생(18.2%)에 비해 여학생(26.8%)에게서 약 9%P 가량 높게 나타나 성별에 따른 인식차를 보였다.

만약 결혼을 하게 된다면 배우자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조건 1위에는 2009년 조사와 마찬가지로 2013년에도 ‘사랑과 애정(19.6%)’이 1위에 꼽혔다. 19.4%의 응답을 얻은 ‘성품’이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으며 ‘가치관(17.1%)’, ‘경제력(13.9%)’, ‘건강/체력(6.7%)’, ‘가풍/집안(5.9%)’이 차례대로 뒤를 이었다. 성별에 따라 배우자 선택 조건 순위가 약간 달랐는데 남학생의 경우 ‘성품(22.6%)’을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삼은 데 이어 ‘사랑(21.5%)’, ‘가치관(18.9%)’이 각각 2, 3위에 올랐다. 반면 여학생들은 ‘사랑(18.6%)’을 결혼의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꼽았으며, ‘경제력(18.2%)’, ‘성품(17.9%)’이 그 뒤를 이었다.

결혼 적령기가 있느냐는 물음에 ‘결혼엔 적령기가 없다’는 응답이 대폭 늘었다. 즉 2009년 조사 당시 ‘적령기가 없다’는 응답은 25.9%에 불과했으나 올해 조사에서는 43.0%가 ‘없다’고 답해 약 17%P가 증가했다.

성별 결혼 적령기의 숫자도 증가했다. 즉 응답자들이 직접 기재한 성별 결혼 적령기가 남성의 경우 2009년 31.6세에서 2013년 32.5세로 0.9세가 늘었으며, 여성의 결혼 적령기도 27.7세에서 28.3세로 0.6세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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