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지역 부동산은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등 각종 호재가 있는 상황에서 '4·1 부동산 대책'으로 수혜가 예상되면서 잔치 분위기다. 각종 호재에 이미 분양물량을 쏟아냈거나 계획하고 있는 건설사들도 분양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세종시와 강원도 평창, GTX 수혜지역인 동탄·송도·의정부에서 올해 상반기 분양(예정 포함)하는 주요 아파트는 8개 단지, 7000여가구에 이른다.
◆동탄2신도시·송도 'GTX 수혜'로 주목
동탄2신도시와 인천 송도, 경기도 의정부는 GTX 사업의 최대 수혜지다.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이 사업을 기본공약으로 삼은데다 지난 1월 기본계획 용역 관련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고 있다.
일부 구간은 조기 착공의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어 인근 수혜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GTX 사업은 수도권 동서 북부와 서울 중심을 이어 남부까지 연결하는 교통망이다. 노선 계획안은 3가지로, A안은 고양 킨텍스~서울역~강남~수서(동탄신도시)(74.8㎞), B안은 인천 송도~서울역~청량리(49.9㎞), C안은 의정부~강남~군포 금정(49.3㎞)을 잇는 것이다.
동탄2신도시 분양 물량이 더욱 주목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달 6개 건설사가 동시분양으로 물량을 쏟아냈고, 같은달 포스코건설과 반도건설도 시범단지 분양에 나서 좋은 성적을 냈다. 동탄2신도시 A19블록에서 곧 나올 분양 단지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송도국제도시도 GTX 수혜 대상지다. 특히 이곳은 내년 인천 아시안게임 개최와 최근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로 호재가 겹쳤다.
경기도 의정부와 군포시 금정지역도 주목받고 있다. 이들 지역 역시 GTX 노선 확정이라는 호재를 안고 있다.
의정부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대우건설의 '민락푸르지오' 분양 담당자는 "4·1 부동산 대책 기대감에다 GTX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이 지역 실수요자들뿐 아니라 서울 등 다른 곳에서도 투자를 문의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분양 성공을 자신했다.
◆세종시·평창, 올해도 분양시장 '기대주'
새 정부의 지역개발 정책의 최대 수혜지는 바로 세종시다. 지난해 땅값이 크게 올랐을 뿐 아니라 아파트값도 5.27%(부동산114 통계) 뛰었다.
행정기관 이전이 2014년까지 진행되고, 전국 주요 도시에서 세종시를 2시간 내 연결하는 13개 광역도로도 오는 2017년까지 잇따라 개통될 예정이다. 또 정부가 오는 6월까지 세종시의 자족기능 확충을 위해 투자 유치 인센티브를 제공하도록 관련법을 개정하기로 해 추가 수혜도 기대된다.
이곳에는 이달 신동아건설이 1-1생활권 L6블록에서 파밀리에 아파트 542가구를 분양한다. 다음달에는 이지건설이 같은 생활권인 L7블록에서 314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평창지역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로 교통망 등이 확충되면서 시장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강원도는 2011년 7월 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된 이후 3월 현재까지 집값이 9.1%(국민은행 시세 통계)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 집값 상승률은 1.8%에 그쳤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임기 동안인 앞으로 5년간 대회 준비로 상당한 지원이 예상된다. 포스코건설과 한신공영 등이 강원도까지 달려가 올해 분양물량을 내놓는 것도 이 때문이다.
포스코건설은 강릉시 입암동에서 '강릉 더샵' 820가구를, 한신공영은 강릉시 홍제동에서 '한신휴플러스'394가구를 상반기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 마케팅 회사인 이삭디벨로퍼의 김태석 대표는 "부동산시장에서 세종시와 평창, 경기도는 각종 호재로 새 정부 5년간 가장 주목할만한 지역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