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한국수출입은행장(왼쪽에서 둘째)과 쯩 찌 쭝 (Truong Chi Trung) 베트남 재무부 차관(셋째)이 7일 2억 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맨 왼쪽은 응웬 반 꽁(Nguyen Van Cong) 베트남 교통부 차관이며, 맨 오른쪽은 즈엉 뚜언 민 (Duong Tuan Minh) 꾸롱(Cuu Long) 인프라투자공사 사장이다. |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베트남 '로떼-락소이(Lo Te - Rach Soi) 고속도로 건설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베트남 정부와 2억 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계약을 체결했다.
EDCF는 1987년부터 정부가 설치해 관리·운용중인 대(對) 개도국 경제원조기금으로, 이번 계약은 역대 지원 규모 중 최대다.
7일 수은에 따르면 김용환 행장은 지난 6일 베트남 하노이 재무부 청사에서 쯩찌쭝(Truong Chi Trung) 베트남 재무부 차관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했다.
이 사업은 베트남 남부에 위치한 로떼에서 락소이까지 약 54km 길이의 고속도로를 건설해 베트남 최대 곡창지대이자 3대 산업지역인 메콩델타 지역에 교통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이다.
김 행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베트남 수교 20주년 기념으로 추진된 이번 사업의 차관계약 서명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이번 사업이 양국간 경제협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하는 한편 우리기업이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교통 분야에 대한 해외진출 활성화도 함께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서명식을 마친 후 베트남 총리공관으로 자리를 옮겨 응웬 떤 중(Nguyen Tan Dung) 베트남 총리를 예방하고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베트남 정부는 EDCF를 통한 베트남 경제발전과 양국 경제협력 증진에 대한 공로로 김 행장에게 ‘사회경제개발기여표창’을 수여했다.
한편 김 행장은 7일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 위치한 ‘하노이-하이퐁 고속도로’ 건설현장도 방문해 시공업체인 GS건설 관계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