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 기관지인 그란마와 일부 국영매체의 칼럼을 통해 카스트로는 “핵 전쟁은 아시아에서 일어나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며 “인류의 70% 이상에 영향을 주는 핵 전쟁의 피해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보여줬던 것처럼 “쿠바는 북한과 동맹국”이라고 재차 강조하고 “북한도 우방국에 대한 의무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훈수를 했다.
미국에 대해서는 “만일 전쟁이 일어나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가장 사악한 인물로 묘사될 것”이라며 “따라서 미국인도 전쟁을 막을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한반도에 일고 있는 전운에 대해 카스트로는 “지금의 한반도 전쟁 위기는 50여 년 전 쿠바가 연루된 1962년 10월 위기 이후 최대 핵전쟁 위험”이라고 비유했다.
‘10월 위기’는 구 소련의 핵무기 등 미사일을 쿠바에 배치하는 계획에 맞서 당시 존 F. 케네디 등 미국 지도부가 쿠바를 선제 핵 타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등 전쟁 위기로 치달았던 사건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