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가 달라지고 있다…"쇼핑 메카로 변모"

2013-04-0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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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하이웨이가 들어서는 마장휴게소 조감도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고속도로 휴게소가 새로운 쇼핑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휴게소 내에 쇼핑몰이 잇따라 오픈, 나들이객의 발길을 붙잡을 정도다. 특히 휴게소라는 지리적 특성에 맞게 아웃도어·골프웨어 등 스포츠 의류 매장이 전면에 배치됐다.

이처럼 고속도로 휴게소가 새로운 상권으로 떠오르면서 기업들의 휴게소 사업 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의류 매출이 폭발적으로 성장하자 대형마트와 패션업체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4일 경기 이천에 위치한 중부고속도로 마장휴게소에 고속도로 특화 매장인 '하이웨이'를 오픈한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대형마트를 여는 것은 롯데마트가 처음이다. 마장휴게소에는 하이웨이 외에도 아웃도어·골프·스포츠·캐주얼 등 의류매장과 스타벅스·한식당·맥도날드 등 식음매장이 들어선다.

롯데마트는 고속도로 휴게소 매장이라는 점과 영업면적이 기존 매장의 4분의 1 수준인 2800㎡ 규모라는 특성을 감안해 콤팩트 매장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롯데마트는 일반 매장의 20% 수준인 3800여개 상품을 취급하고, 소포장 상품을 강화했다. 편의점보다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과자·음료·나들이용품 등 핵심 상품을 PB상품으로 특화했다.

또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조리식품 매장을 기존 매장보다 4배 이상 넓게 구성했다. 자동차용품 매장을 특화했고, 휠라골프·팬텀·슈페리어 등 스포츠·의류잡화 매장도 입점시켰다.

박윤성 롯데마트 고객본부장은 "하이웨이는 휴게소에 처음 들어서는 대형마트로 소규모의 콤팩트 매장이지만 도심 매장 수준의 가격경쟁력을 갖췄다"며 "특히 휴게소 이용객들의 바쁜 생활 패턴을 감안해 온라인 픽업 서비스처럼 패스트 쇼핑을 위한 서비스들을 지속적으로 발굴,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쇼핑몰이 들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영동고속도로에 위치한 덕평휴게소는 고속도로 휴게소 쇼핑몰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쇼핑을 위해 일부러 휴게소를 찾을 정도다.

덕평휴게소 쇼핑몰 <사진제공=덕평휴게소>


덕평휴게소는 코오롱그룹이 지난 2007년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부지를 빌려 개발한 민자휴게소로, 의류 브랜드 10여개가 입점해 있다.

매출 성장도 눈에 띈다. 실제로 2009년 매출 204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0년 324억원, 2011년 420억원, 2012년 507억원 등 매년 100억원 안팎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반 휴게소 평균 매출이 61억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란 평가다.

카페베네 역시 고속도로 휴게소 쇼핑몰 사업에 발을 들여놓았다. 카페베네는 중부선 하남 하이웨이파크 민자 유치 개발 사업자로 참여한다. 이를 위해 카페베네는 지난 2월 7일 한국도로공사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

카페베네는 오는 2016년까지 이 부지를 상업시설로 재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카페베네는 이곳 총 10만㎡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레포츠스토어·패션스토어·SSM 등 편의시설과 커피테마파크·보타닉하우스 등 문화시설로 꾸밀 예정이다.

하남 하이웨이파크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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