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36% 상승한 1만4578.54로 거래를 마감했다. 올해 1분기에만 다우지수는 11%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 1998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은 1분기 상승률이다. 다우지수가 1분기에 8% 이상 상승한 해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29일은 굿프라이데이로 휴장했다.
S&P500도 이날 0.41% 증가한 1569.19를 기록, 사상 최고치로 1분기 마지막 날을 장식했다. 종전 최고치인 2007년 10월(1565.15)을 넘어섰다. S&P500지수는 올해 1분기에만 무려 10%나 상승했다. 시장은 장중 최고치 기록인 2007년 10월(1576.09)을 넘어설지 주목하고 있다. 당시 S&P지수는 최고치를 기록한 후 금융위기로 인해 5년간 절반 이상이 하락했다. 2009년 3월에는 최저치인 676.53을 기록했고 시가총액도 5조9000억 달러에 불과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14조 달러에 달했다. 주당순이익은 2009년 62달러에서 110.51달러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S&P500지수는 수출과 제조업체 등과 관련이 높아 미국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S&P500지수의 최고기록은 시장에 낙관론을 확고하게 형성시킨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푸르덴셜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시장전략가는 "노력 끝에 결국 선을 넘었다"며 "다우지수와 S&P의 최고치 기록은 투자자에게 매우 중요한 메시지를 준다"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경기지표는 부진했다.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시장 예측치에 미치지 못한 4%를 기록했다. 신규실업수당 건수도 34만건을 넘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3.4% 하락해 13을 하회했다. 그럼에도 뉴욕증시가 높은 성적을 낸 것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이 탁월했다는 분석이다.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은 증시의 향방과 관련해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양적완화 정책 조기종료에 대한 논쟁이 한창일 때 벤 버냉키 의장의 확고한 발언이 시장에 강한 신뢰를 심어줬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2분기도 추가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키프로스발 악재가 있긴 하지만 미국의 주택 경기가 회복되고 고용지수도 개선되면서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의 경제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S&P500지수는 1583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마크 아베터 S&P 최고기술투자전략가는 "S&P500지수가 올 여름 1600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루셀인베스트먼트의 스테픈 우드 시장 전략가는 "증시가 광범위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시장에서 모멘텀이 명백하게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