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일부터 가입자간 무료음성요금제인 ‘모두다 올레’ 요금제를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SK텔레콤이 무료음성요금제인 ‘T끼리 요금제’를 공개한 지 8일만이다.
SK텔레콤과 KT까 가입자간 무료음성요금제를 내놓은 데 따라 LG유플러스도 유사한 요금제를 선보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요금제 주도권 경쟁도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일일 3GB를 더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이를 넘어가면 속도를 낮춰 데이터를 주는 LTE 무한 요금제는 LG유플러스가 1월 말 먼저 선보인 이후 SK텔레콤과 KT가 비슷한 요금제를 연달아 내놨었다.
가입자간 무료음성요금제나 LTE 무한 요금제 모두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선보인 요금제들이다.
성격은 정반대다.
LTE 무한 요금제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의 전환 흐름에 역행하는 반면 가입자간 무료음성요금제는 데이터로 수익원을 옮기면서 불균형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는 이통사들의 과제와 맞다.
LTE 무한 요금제가 프로모션으로 진행되면서 5월 이후에는 정식 요금제로 전환하지 못할 수 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요금제 가격이 9만원대 이상으로 부담이 크고 3세대(3G) 무제한 요금제와 달리 용량을 초과할 경우 속도가 줄어드는 불편으로 LTE 무한 요금제에 대한 호응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통사의 입장에서도 트래픽 부담에 따라 LTE 무한요금제를 정식 요금제로 전환하기 부담스러운 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가입자간 무료음성요금제는 SK텔레콤이 3일만에 20만명이 넘었다고 밝힌 것과 같이 호응을 얻으면서 파급력을 과시하고 있다.
가입자간 무료음성요금제가 오히려 요금만 3000원을 더 부담하게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데이터 제공량 차이로 요금제를 낮추기 보다는 3000원을 더 내고 무료음성요금제로 변경하는 경우가 많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의 전환으로 음성수익은 포기하고 데이터 수익을 현실화하려는 이통사의 목적이 드러난다.
업계 관계자는 “일괄적인 1000원 요금 인하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3000원은 굉장히 큰 액수”라며 “앞으로 가입자당매출(ARPU) 변화를 지켜보면 추이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