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중 지방경제협력 시범구 설명회가 개최되고 있다. |
산둥(山東)성 샤겅(夏耕) 부성장이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중 지방경제협력시범구 설명회’에서 한국 기업의 산둥성 투자를 적극 당부하며 우리나라와 중국 산둥성 간의 경제협력을 강조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칭다오(靑島), 옌타이(煙台), 웨이하이(威海), 지난(濟南), 웨이팡(濰坊), 르자오(日照), 빈저우(濱州), 둥잉(東營), 랴오청(聊城) 등 9개 주요도시 지방 지도자를 비롯해 한중 각계 각층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샤 부성장은 한중 양국 간 산둥반도에서의 경제협력을 위한 △한중 지방정부간 경제 파트너십 체결 △한중산업단지 육성 △한중 경제협력 컨벤션센터 설립 △교통·물류협력 강화 등 네 가지 협력안을 소개했다.
샤 부성장은 특히 산둥성과 서울특별시, 칭다오시와 부산광역시, 옌타이시와 울산광역시, 웨이하이시와 인천광영시, 둥잉시와 군산시 등 지방정부 간 경제파트너십을 체결해 양국 간 경제협력의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한중간 산학연 비즈니스 포럼 개최, 각종 전시회와 무역촉진행사, 산둥반도내 한중 자유무역지대(FTA)협상 개최 등과 같은 한중 경제협력 교류 강화, 한중 주요 항구간 협력강화를 통한 동북아 종합 물류기지 구축, 항공노선 증편, 크루즈관광 개발 등도 설명했다.
샤 부성장은 한국 기업들의 시범구 투자를 적극 환영한다며 이를 위한 각종 우대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둥성 정부에 따르면 시범구에 투자하는 한국 기업은 세금·투자대출·토지임대·바다 및 섬 개발 등에 대해 중국 기업과 동등한 지원 정책을 누릴 수 있다. 또 산둥반도 블루경제구 산업투자기금을 사용할 수 있으며, 산둥성 인프라 시설 공공사업이나 국영 중대형기업 및 민영기업의 인수합병 참여도 가능하다. 샤 부성장은 한·중 관세청 간 체결한 수출입안전관리우수공인업체(AEO) 상호인정협정(MRA)의 적극적 참여와 투자편리를 위한 원스톱서비스 제공 등도 약속했다.
26일 150여명의 산둥성 대표단을 대거 이끌고 방한한 샤겅 부성장은 4박5일 일정으로 한국기업 투자 유치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번 산둥성 대표단에는 칭다오(靑島), 옌타이(煙台), 웨이하이(威海), 지난(濟南), 웨이팡(濰坊), 르자오(日照), 빈저우(濱州), 둥잉(東營), 랴오청(聊城) 등 9개 주요도시 지방 지도자들이 대거 포함됐다.
▲한·중 지방경제협력시범구란?
산둥성 칭다오·둥잉·옌타이·웨이팡·웨이하이·르자오·빈저우 등 7개 도시를 포함한 산둥반도 블루경제구를 가리킨다. 총 면적은 6만4000㎢, 인구는 3300만명에 달한다. 황허(黃河)가 보하이(渤海)만으로 흘러들어가는 하구에 위치한 곳으로 동북아 경제권의 요충지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2012년 5월 제4회 한중일 상공서밋에서 원자바오 전 중국 총리가 처음 제의했다. 현재 산둥성 정부는 한중일 지방경제협력 시범구 조직위원회를 설립해 시범구와 관련한 모든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위원장과 부위원장은 각각 산둥성 성장과 부성장이 맡고 있으며, 블루경제구내 7개 도시 시장이 위원직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