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구정 설계> (15) 수라상 오르던 임금님 새우젓 맛은

2013-03-1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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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 10월 18~20일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1700년대 한강 물길을 따라 전국에서 배들이 드나들며 방방곡곡의 진귀한 특산물이 유통되던 어물 집산지. 바로 마포나루다. 번성했던 마포나루의 옛 모습이 도심 한복판에서 그대로 재현된다.

국내산 명품 새우젓과 각종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가 10월 18~20일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등지에서 열릴 예정이다. 명실상부한 서울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 중이며 올해 6회째를 맞는다. 시중보다 가격을 낮춘 반면에 신선함은 한껏 높였다.

조선 최대의 소비시장이던 마포나루가 눈 앞에 펼쳐져 장관을 이룬다. 황토로 물들여 돛을 단 황포돛배가 평화광장 주차장과 난지연못 데크 등에 세워진다. 전통 캐노피 천막에 들어서는 난전은 뱃사공, 보부상, 한량, 걸인, 주모 등 당시의 생활상을 보여준다. 이곳의 전시 물품은 눈으로 보고 직접 손으로도 만질 수 있다.

다가오는 김장철에 앞서 주부들에게 희소식을 전한다. 강화, 소래, 강경, 광천, 신안 등 과거 마포나루에 젓갈을 대던 주요 산지의 단체들이 장터를 연다. 김장에 필수 재료인 새우젓을 비롯해 각종 젓갈류를 만난다. 특별한 이벤트로 경매행사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마포구 16개 동주민센터와 자매결연을 맺은 충남 청양군, 경북 예천군, 전남 신안군·곡성군 등 13개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의 특별한 생산물을 판매한다. 건어물, 과일, 천일염, 고추장, 된장 등 다양한 농수산물을 도심 소비자에게 선보인다.

개막 축하공연이 첫날 특설무대에서 마련된다. 아직 미정이지만 유명가수들이 대거 무대에 설 것으로 보인다. 또 축제 마지막 날에는 '마포구민의 날 기념식'과 '마포구민상' 시상식을 갖는다. 동네를 대표하는 주민 가수들이 총 출동해 기량을 겨루는 가수왕전은 특별한 볼거리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장터가 꼭 물건만 사고 파는 곳은 아니라 사람이 오가면서 대화를 나누는 화합의 장"이라며 "축제장이 마포의 역사와 전통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한편 미래 발전상을 공유하는 자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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