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인천시가 지난해 1톤당 지불한 원수비용은 124원. 이는 대전(13원)의 9배, 부산(36원)·서울(44원)의 3배 정도 비싸다. 대구(80원) 광주(83원) 울산(115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지자체도 인천보다는 낮다.
인구 대비 원수 가격도 인천이 가장 비싸다. 지난해 인천시민 1명이 원수 값으로 낸 돈은 1만4930원인데 반해 대전 1513원, 부산 5000원, 서울 5142원, 광주 9660원, 대구 9920원, 울산 1만2087원이었다.
이러한 이유는 가까운 댐용수사업장에서 원수를 공급받는 다른 지자체와 달리 취수원 시설이 없기 때문이다. 타 지역은 가까운 상수원의 물 값이 톤당 평균 50.3원 정도이나 광역상수도인 팔당취수장에서 끌어오는 인천시는 톤당 223원의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역별·지자체별 사정은 무시된 체 채택된 단일요금제가 시민들의 피해로 돌아가고 있다”며 “공정위에 유권해석 및 조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