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기존 인프라가 부족해 중국 노선 확장에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비용 항공사들은 전세기를 활용해 중국에서 날아오는 ‘요우커’ 잡기 경쟁에 나섰다.
18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에 입국한 중국인은 24만9698명으로 지난해 2월 입국 인원인 17만3790명 보다 43.6%나 급증했다.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제(2월9~15일)효과라고 하지만 지난해 춘제가 있었던 2012년 1월 국내 중국인 입국자 수가 16만7022명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중국인들의 국내 입국인 수의 증가세는 가히 폭발적인 셈이다.
특히 국내 항공사들의 알짜 노선으로 꼽히던 일본 노선이 엔저현상에 따른 일본관광객의 급감으로 중국 노선의 중요성은 더 부각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급증한 중국 관광객의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기존의 중국 정기노선 외에 부정기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달 말 부터 6월까지 인천~창사, 대구~장가계, 부산 구이린 등 6개 노선에 부정기편을 운항할 예정이다.
저비용 항공사들 역시 최근 늘어난 중국인 관광객 수요를 잡기 위해 신규 도입 항공기를 중국 노선으로 돌리는 등의 전방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6월부터 취항하고 있는 인천-칭다오 노선 외에 부정기 인천~타이안, 제주~닝보 등 4개의 부정기 중국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중국 노선은 올해 국제선을 중심으로 기반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제주항공에서 중점적으로 관심을 두고 있는 부문”이라며 “올해 신규 도입될 2대의 항공기를 포함한 전체 노선 확장 계획도 이를 바탕으로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에어의 경우 이미 칭다오, 란저우, 석가장 등을 포함해 8개의 부정기편을 운항하며 중국노선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29개 도시에 50개 노선의 부정기편을 운항하며 저비용 항공사 중에 가장 많은 중국의 도시에 들어가고 있으며, 티웨이항공도 최근 외부로부터 중국 영업통을 영입해 중국 노선을 통한 매출확대를 노리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 노선의 경우 운수권을 배분받기 어려워 국내나 현지 여행사를 통해 항공기 한 대를 통째로 대여해 운항하는 전세기편으로 운항하고 있음에도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향후 중국 노선 확장 등을 통해 중국인 수요를 얼마나 흡수하느냐가 올해 국내 항공업계의 관건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