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이혼한 딸을 위해 보험에 가입했는데, 가입 9개월 만에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딸이 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다행히 미리 가입해 둔 보험 덕분에 치료비를 충당할 수 있었고, 사망보험금으로 딸아이가 생전 꼭 해주고 싶다던 외손녀의 치아교정도 해줄 수 있었습니다."
지난 2010년 9월 피보험자인 딸이 사망하기까지 메리츠화재로부터 암 진단비와 치료비, 사망보험금 등 상해·질병보험금 6000만원을 수령한 A씨는 "크고 작은 인연들이 모여 비를 가리고 바람을 막아주는 인생이라는 숲에서 보험은 가장 가슴 먹먹한 인연이었다"고 말했다.
손해보험은 그동안 국가의 사회복지를 보완해 고령화와 각종 재해 및 재난에 대비하는 위험관리산업 역할을 수행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본질적 기능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탓에 성장 가능성을 저평가 받아왔다.
손보협회는 국민들에게 보험의 가치와 효용에 대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산업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사례집을 펴냈다.
이 책에는 △상해·질병보험 △자동차보험 △화재·해상보험 △배상책임보험 △자연재해·재난보험 △보험인 이야기 등 6개 파트별 사례 총 22편이 수록됐다.
각 사례는 보험사 보상 담당 직원과 보험설계사 등을 대상으로 가장 기억에 남거나 감동적인 사례를 공모해 발굴한 것으로, 실제 당사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생생한 이야기가 완성됐다.
특히 어느 보험사의 어떤 상품에 가입해 위기를 극복했는지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해 실질적인 위험관리방안을 제시한다.
문재우 손보협회장은 "이번 사례집은 보험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을 있는 그대로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손해보험의 효용을 간접 체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보다 친근하고 쉬운 이미지로 국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