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형저축보다 기간은 짧고, 금리를 많이 주는 상품은 없을까. 시중은행에서 현재 판매되고 있는 정기적금 상품을 꼼꼼하게 살펴보면 4%를 넘는 고금리 상품이 의외로 많다. 우대금리 조건만 잘 맞추면 소비자 입장에선 남는 장사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소비자가 인체조직기증 희망서약서를 쓰면 1년제‘하트적금’에 최고 연 6.21%의 이율을 제공하기로 했다. 희망서약자가 하트적금에 가입할 경우 0.5%포인트를, 사회봉사 및 기부자 및 장기기증서약자 등 공익기여도에 따라 최고 3.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구조다.
비슷한 상품으로는 하나은행 '바보의 나눔 적금'이 있다. 3년 만기시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대 연 5.1%의 금리를 준다. 자유적립식 적금으로, 기본금리는 1년제 연 3.2%, 2년제 연 3.7%, 3년제 연 4.1%다. 여기에 만기시 해지금액을 '바보의 나눔' 재단으로 전액이체하거나 '장기기증희망'에 등록하면 각각 0.5%포인트의 추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의 '우리매직적금'도 눈여겨볼 만하다. 기본이율은 연 3.1%에 불과하지만, 신용카드 추가사용액에 따라 최고 3.0%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제공돼 최고 6.1%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15일 기준 38만5194명이 가입했다. 단, 올 연말까지만 판매될 예정이다.
군 복무자를 위한 적금상품도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 중 하나다. 은행들이 잠재고객 확보 차원에서 60만명의 군 장병 대상 상품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의 '신 나라사랑적금'은 1년 이상 연 4.4%, 1년6개월 이상 연 4.5%를 제공한다. 여기에 군 급여이체 실적과 신한은행 'S20 통장'을 보유하면 최고 연 5.5%까지 받을 수 있다. 계약기간을 12개월 이상, 24개월 이하 일단위로 자유롭게 지정할 수 있어 전역일에 맞춰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우리은행은 '우리 국군사랑 적금'을 판매 중이다. 매달 20만원 한도인 이 상품은 기본 금리가 5.3%다.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0.3%포인트 추가 금리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