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인프라 주가 ‘훨훨’ㆍ국가보조금 ‘펑펑’

2013-03-1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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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지난해 맥쿼리인프라펀드가 투자하고 있는 사업에 정부보조금이 상당량 지급된 것으로 드러났다.

맥쿼리인프라펀드가 투자하는 민자 사업들은 대부분 지자체 등과 최소수입보장 계약을 맺고 있어 사업장 대부분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그 손실분을 정부와 지자체가 채워주고 있는 실정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초 5000원 선이었던 맥쿼리인프라펀드 주가는 최근 6600원 선까지 올라섰다.

이 펀드 지분을 대폭 늘린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같은 주가 상승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외국인들의 맥쿼리인프라펀드에 대한 보유 지분은 작년 초 17%에서 최근 22%로 수직상승했다.

우리투자증권 이왕상 연구원은 “맥쿼리인프라가 운영 중인 투자 자산의 실적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작년 맥쿼리인프라의 운용수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7%, 45.9%씩 증가한 2058억원, 15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작년 한 해 맥쿼리인프라펀드가 양호한 실적을 거두며 주가 상승세를 이어간 사이 각 사업별 상당량의 정부보조금이 대폭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각 사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맥쿼리인프라펀드가 지분 24.10%를 가지고 있는 신공항하이웨이에 작년 한 해 827억827만원의 정부보조금이 지급됐다. 2011년 754억8680만원보다 73억원 가량 늘어난 액수다.

맥쿼리인프라가펀드가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는 광주순환의 경우 작년 정부보조금으로 지급된 액수는 56억2000만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1년 54억2700만원에 비해 2억원 가량 늘은 규모다.

서울시메트로9호선에 대해 맥쿼리인프라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24.53%다. 작년 한 해 서울시메트로9호선에 지급된 정부보조금은 452억6173만원으로 지난 2011년(325억6347만원)에 비해 127억원 가량 늘었다.

이밖에 천안논산고속도로와 수정산터널 등에 작년 정부보조금이 각각 448억3132만원, 96억3904만원씩 지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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