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재정비촉진사업 전략수립 용역 착수

2013-03-1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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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봉동 33만2929㎡, 구로디지털단지 배후도시 조성

가리봉재정비사업 조감도. [제공 = 구로구]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동 전체를 구로디지털단지의 배후도시로 조성하는 구로구 가리봉동 재정비촉진사업이 다시 추진된다.

구로구는 지난달 27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주민대표회의·용역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리봉재정비촉진지구 사업추진 전략수립을 위한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합동TF단은 "가리봉동 전체를 개발하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동 재개발이 아니라 국가산업단지인 구로디지털단지의 배후도시를 조성한다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결론 내리고 사업의 성공 대안을 찾기 위한 용역을 LH에서 발주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LH는 지난해 12월 27일 용역 발주를 공고했다.

특히 이번 용역이 의미를 갖는 것은 사업의 진행 여부를 판단하는 '사업 타당성 검토 용역'이 아니라 사업을 추진한다는 전제하에 대안을 찾기 위한 '전략수립 용역'이라는 점이다.

용역사는 3개사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안한 한국지역개발학회·수성엔지니어링·지앤오플래닝으로 최종 선정됐다.

용역기간은 총 9개월로 2월부터 11월 중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용역사는 사업여건변화에 따른 수요 재분석을 토대로 사업추진 전략수립 및 사업추진 대안 마련 등을 진행한다. 구역 내 토지 등 소유자의 개략적인 개별추정분담금 등을 토지 등 소유자에게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해 취합·분석하는 업무도 수행하게 된다.

이번 용역에는 과거 사업계획 수립만을 위해 진행하던 도시계획 전문회사 위주의 용역 관행을 떠나 학계 전문가로 구성된 학술단체와 도시계획 전문회사, 마케팅 전문회사가 참여한다.

가리봉사업에 대한 학술적·기술적 그리고 부동산시장 상황까지를 총 망라한 조사·검토로 실현 가능한 현실적인 개선방안을 만들어 9월쯤 용역수행 결과를 토지 등 소유자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구로구는 학계 최고의 전문 교수진과 전문업체로 구성된 만큼 객관적이고 공정한 진행으로 주민들에게 신뢰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번 용역이 사업성 분석과 타당성 조사가 아닌 만큼 가리봉사업의 성공 대안을 제시하는 용역이 될 수 있도록 용역관계자에게 거듭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시행자인 LH도 이번 용역을 통해 중단돼 있는 가리봉사업의 방향을 찾고 용역 과정 및 결과에 있어서도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가리봉재정비촉진사업은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125번지 일대 33만2929㎡를 상업·업무·주거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2003년 서울시 시범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된 뒤 LH가 사업시행자로 진행돼 사업을 진행했지만 LH의 재정악화와 부동산 침체 등의 이유로 지난 2010년부터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가리봉재정비사업 위치도. [제공 = 구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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