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교수에 따르면 내달 1일 오후 2시30분부터 맨해튼 중심부에 있는 센트럴 파크에서 한국의 항일 역사를 알리기 위한 ‘뉴욕 3.1운동 프로젝트’가 실시된다.
행사는 뉴욕대 1학년생인 홍승환(20ㆍ생물학), 우태영(19ㆍ언론학), 이윤재(19ㆍ환경학)씨 등 3명이 기획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맨해튼 유이온스퀘어에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기획했던 주역들이다.
당시 1000여명을 끌어모으는데 성공하면서 단지 즐겁고 신나는 이벤트가 아니라 한국 홍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사를 계획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던 중 서 교수를 만났다. 서 교수는 이들에게‘3.1운동’을 재연해 보라고 조언, 이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 홍보 영상물 상영과 애국가 제창, 만세운동 재현, 독립선언문 낭독, K-팝 공연 등이 펼쳐진다. 3.1운동 사진전과 비빔밥 시식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이들은 “어려서부터 미국에서 세계사를 배웠지만 한국 역사는 일본 역사의 끝자락에 `한국 전쟁‘이란 짤막한 제목과 함께 고작 한 문단 만이 적혀 있었다”며 “따라서 3ㆍ1절이 무슨 날인지 알 수 없었는데 이런 현실을 알리고 싶었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준비를 하면서 많은 역사적인 내용을 새롭게 공부할 수 있었다”며 “이번 행사가 한인들을 포함해 뉴요커들이 한국의 역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욕 주재 한국총영사관과 뉴욕한인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욕협의회 등은 같은 날 오전 11시부터 뉴욕한인회관에서 3.1절 경축 기념식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