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주재로 서울 소공동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우리 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각 경제주체들의 요구를 조화롭게 수용하면서 수출과 내수의 동반 성장을 도모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와 관련해 "성장의 효과가 경제 각 부문에 전달될 수 있도록 미시적 제도 정비가 동반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아울러 한 참석자는 "우리의 주력 산업인 고기술 제조업 등에서 중국이 빠르게 추격해 오고 있어 기술혁신, 구조조정 등을 통한 기업의 경쟁력 확보에 유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세계경제가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나 위기를 기회로 삼는 진취적인 기업가 정신으로 이를 극복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제 환경은 계속해서 변화하는 속성을 지니고 있고 기업은 이에 적응하는 역동적인 주체임을 감안한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날 간담회 시작 전 최병일 한국경제연구원장이 재계의 화폐전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언급하자, 김중수 총재는 "“투기 목적에 의해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를 어떤 형태로든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 이 영 한양대학교 교수, 이인재 한국노동연구원장, 최병일 한국경제연구원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