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코스닥시장으로 외국인들 자금이 유입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코스닥펀드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조언한다.
20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자산운용 ‘KStar 코스닥엘리트30 ETF’수익률은 연초 이후 8.16%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 -1.0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며 중소형주펀드 전체 수익률(-0.09%)보다도 우월한 성적을 나타냈다. 이달 들어서만 4% 이상의 양호한 수익을 거뒀다.
한국투신운용의 ‘KINDEX 코스닥스타 ETF’와 미래에셋운용의 ‘TIGER 코스닥프리미어 ETF’도 연초 이후 각각 6.13%, 5.3%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 두 펀드도 2월 들어 각각 4.08%, 4.84%의 수익률로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전용펀드인 LS자산운용의 ‘LS KOSDAQ Value증권투자신탁 1(주식)A’도 연초 이후 전일까지 1.06%, 최근 3개월 7.46%의 수익률로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와 중소형주펀드 수익률을 훨씬 웃돌았다.
이 펀드의 편입종목은 비에이치아이가 4.26%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휴비츠(3.66%), 쎌바이오텍(3.08%), 유진테크(3.07%), 루멘스(3.05%) 순이다. 이 가운데 유진테크는 올 들어 주가가 28.83% 올랐으며 루멘스는 20.08% 상승했다. 이어 휴비츠와 비에이치아이도 각각 12.16%, 4.86% 올랐다.
이러한 코스닥펀드의 강세는 외국인의 자금이 이달 들어 꾸준히 유입되면서 코스닥시장에 상승 기류를 불어 넣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2000억원 이상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는 지난달 순매수액 260억원의 7배가 넘는 규모다.
특히 외국인이 코스닥시장에서 월 기준으로 1000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보인 것은 지난해 9월(1058억원)이후 처음이며 2000억원 이상의 매수 우위를 보인 것은 지난 2011년 1월(3473억원) 이후 처음이다. 즉 최근 2년 동안 1000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보인 달은 단 3번에 불과했다.
대신증권 김영일 연구원은 “코스닥지수가 520선을 회복하며 연중 최고치를 갱신하며 기술적으로 단기 상승 추세에 진입했다”며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에 집중하는 모습이 뚜렷해 540선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코스닥 관련 펀드에 우호적인 분위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증권 배성진 연구위원은 “이날 코스피가 급등하긴 했으나 뱅가드 이슈 등 수급적 측면으로 봤을 때 1분기가 지난 후에나 점진적 상승을 보일 것”이라며 “그동안은 개별종목 중심의 중소형주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특히 “새 정부 정책 기대감에 코스닥시장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중소형주펀드 중에서도 코스닥 관련 펀드가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