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최대 기관투자가인 국민연금공단의 보유종목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과 같은 약세장에서는 국민연금 보유종목 따라잡기만해도 솔솔한 투자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4·4분기 국민연금이 보유 지분을 늘린 종목 가운데 의료제약 및 쇼핑 관련 종목 주가가 올 들어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IT부품주 주가는 실적 우려감에 약세다.
특히 삼성전자·LG전자·SK이노베이션·롯데쇼핑 중 시가총액 상위 종목 추가 매수가 눈에 띄었고, 이밖에 의료제약·식음료·IT부품·쇼핑 관련 업종 중심으로 주식을 추가 매수했다.
시총상위주는 올 들어 뱅가드 이슈 등과 맞물려 큰 주가 변동 흐름을 보이지 않았다.
연초부터 19일 현재까지 LG전자와 SK이노베이션은 각각 주가 상승률이 2.45%, 2.01%에 그쳤다. 롯데쇼핑과 SK하이닉스 역시 1%에도 치 미치지 않는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1.97% 주가가 하락했고, GS와 LG역시 각각 4%대 주가 하락률을 보였다.
국민연금이 지분을 늘린 종목 가운데 제약주는 새 정부 들어 각종 제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며 강세를 나타냈다.
최근 정부가 정신과 치료 관련 제도를 개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강세를 보이고 있는 환인제약의 경우 올 들어 주가가 32.08% 급등했다.
더불어 새 정부가 치과용 임플란트 보험 적용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며 오스템임플란트 주가도 꾸준히 상승해 올 들어 23.25% 상승했다.
이밖에 종근당과 한미약품은 각각 22.97%, 12.86%씩 주가가 올랐다.
쇼핑주 가운데 현대HCN의 주가는 24.12% 올랐고, GS홈쇼핑 역시 20.59% 증가했다.
반면 IT부품 관련 종목은 작년 4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종목 중심으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나타냈다.
스마트폰 부품주 가운데 멜파스는 고객사의 신규모델 채용 탈락 루머와 작년 4분기 이익률 부진에 대한 우려감 등의 영향으로 올 들어 주가가 24.40% 하락했다.
또 다른 스마트폰 부품주 인터플렉스 역시 작년 4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과 애플 제품 판매 부진에 따른 향후 실적 악화 우려가 맞물리며 올 들어 주가가 17.66% 하락했다.
이밖에 일진디스플레이, 이엔에프테크놀로지의 주가가 올 들어 각각 9.05%, 7.89%씩 하락했다.